운동방법

복싱 vs 헬스, 몸 만들기 좋은 운동은?

근육덧니 2022. 3. 14. 00:10

몸만들고 싶은데, 복싱과 헬스 중 뭐가 나을까?

다이어트를 위해, 몸을 만들기 위해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 고민중이시라면, 특히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지, 아님 요즘 핫한 복싱을 배워볼지 고민이시라면, 오늘 글을 읽어보세요. 복싱과 헬스 중에서 어떤 운동이 나에게 잘 맞을지, 복싱선수와 보디빌더를 비교해가며 설명해보겠습니다.

 

복싱과 헬스, 목적의 차이

복싱과 보디빌더들은 지구력, 힘, 그리고 조정능력 등을 포함한 뛰어난 운동능력의 많은 특징들을 갖주고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운동들은 많은 방면에서 서로 다릅니다. 복싱, 즉 권투로 다져진 운동선수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보디빌더들은 서로 다른 성과 목표를 위해 훈련합니다. 다시말해,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특화된 운동 종류와 성과의 척도들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복싱을 잘하는 분들이 웨이트리프팅을 하면 잘 할 가능성이 높고, 보디빌딩을 잘 하는 사람들이 복싱을 하면 마찬가지로 민첩하게 복싱을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목표를 두고 하는 운동이지만 서로 완전히 격리된 것은 아니란 말이지요.

 

복싱과 헬스, 그 목적이 다르다

체육관을 운영하며, pt로 활동중인 Tom Venuto씨의 말에 의하면, 보디빌딩(헬스를 통한 몸만들기)은 결과적으로 '기술'이 아닌 '심미성'으로 평가 받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복싱과 같은 스포츠가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면서 그 순간의 퍼포먼스로 평가 받는다면, 보디빌딩은 경기장에 서기까지의 노력을 이미 만들어진 몸으로 평가받잖아요? 그러기에 보디빌딩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바벨과 덤벨을 들며 운동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평가받죠. (물론 이 포징 자세도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이를 미루어보아, 본인의 운동의 목적이 심미적으로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헬스가 이론적으로 부합하다라는 말이 됩니다.

2021년 올림피아 클래식 피지크, 크리스토퍼 범스테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렇듯 보디빌더에게 우리가 흔히 헬스라고 부르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운동 컨디셔닝은 경기력 향상 수단이 아니라, 특정 신체 부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권투는 싸움을 위해 훈련합니다. 복싱선수들의 훈련은 미용 목적이 아닌 기능적으로 경쟁에서 상대방을 이길 수 있도록 기술과,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복싱전설 메이웨더와 유명 유튜버 로건 폴과의 복싱 매치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복싱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서 이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조깅을 하고, 스파링을 하고, 다른 기타 훈련들을 수행합니다. 때문에 복싱은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탄력있는 근육과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좋습니다.

 

근육의 크기냐, 선명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둘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하는 운동에 따라 몸의 모양은 엄청나게 다르게 변합니다. 물론 어느쪽이 더 보기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로 하는 보디빌더들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크고 대칭적인 근육을 조각하기 위해 작은 반복으로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곤 합니다. 물론 보디빌딩에도 체급과 종류가 다르고, 때로는 저중량 고반복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나, 무게를 어느 정도 들어올려야 눈에 띄는 변화를 유도하기가 쉽습니다.

이렇듯 보디빌딩에도 비키니, 피규어, 피지크, 보디빌딩으로 나뉘어져 대회가 진행됩니다.

보디빌더들은 이렇듯 어디의 근육을 얼만큼 키우고 균형감있는 멋진 몸을 만드냐에 따라 사활이 갈립니다. 헬스로 몸을 만들면 이런 근육의 각 부위가 눈에 띄게 크고 탄력있어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권투선수들은 주로 높은 반복으로 낮은 하중을 통해 근육의 선명도를 만들어나갑니다. 보디빌어가 운동을 최대의 강도로 수행하는 반면, 복싱 선수들은 순간의 폭발력과 반응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커다랗고 빵빵한 근육은 복싱을 하면서 유연성, 민첩성, 스피드를 억제하지만, 군살없는 날씬한 근육은 공격과 수비 전술 모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권투를 통해 몸을 만든다면 지방기 없는 슬림하고 선명한 근육과 향상된 민첩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좌) 복싱 웰터급 전설 매니 파퀴아오 우)바디빌딩 라이트 세계대회 4위 이범훈

 

심혈관 유산소 운동

복싱 선수들은 심혈관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많은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권투 경기는 폐와 근육에 부담을 주는 2~3분간의 끊임 없는 라운드를 최대 열두번이나 진행해야 합니다. 피트니스와 영양 컨설턴트인 Jamie Hale은 대부분의 권투 훈련이 경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패드 워크, 헤비백, 스파링, 줄넘기, 서킷 트레이닝 모두 링에서 필요한 다양한 동작과 기술을 모방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체력과 근지구력을 단련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몸을 만들기 위해 복싱장을 다닌다면 여러가지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겠죠.

보디빌딩의 경우 심혈관 컨디셔닝이 체지방 비율을 줄여주어 근육을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 유산소를 위한 근지구력이 결정적 역할이 아니고, 훈련의 초점은 역시 근육을 키우는 데에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보디빌더들이 근육이 빠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리기나 이와 유사한 유산소 운동을 제한하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몸을 만들기위해 헬스를 할 때엔 지방을 줄이기 위해 런닝머신등을 하더라도, 주는 무게를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됩니다.

 

체중 관리 면에서의 비교

전체적으로 체중관리에 있어서도 복싱과 보디빌딩의 차이는 큽니다. 두 종목 모두 경쟁을 위해 체급을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지만, 그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디빌더는 비슷한 덩치의 선수들과 비교하기 위해 체급을 만들어 경쟁하고, 권투에선 공정한 싸움을 보장하고 심각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같은 체급에서 싸웁니다. 복싱은 주로 체중을 감량하여 더 가벼운 하부 리그 진출에 주력하는 반면, 보디빌더는 체질의 특성과 유전자가 허용하는 만큼의 근육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두 경우 모두 적절한 영향 섭취는 필수이지요. 그러나 보디빌딩은 근육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단백질등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반면(물론 지방을 커팅하는 기간엔 식단을 굉장히 제한하기도 합니다), 복싱 선수들은 체중 유지와, 경기 전 체중 감량을 촉진하기 위해 식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관리하죠. 완전히 반대인 셈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몸을 만들기위해 헬스를 한다면 단백질 보충제나 닭가슴살을 섭취해가며 헬스로 찢어진 근육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영양분을 줘야하고, 복싱을 한다면 식사량을 조절해가면서 몸을 가볍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가 좋겠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론..

이제부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둘다 미흡하지만 배워본 입장으로써, 몸을 만들기 위한 목적의 운동으로 보았을 때엔 헬스가 더 잘 맞았습니다.

복싱장에 처음 등록하면 줄넘기나 자세 연습과 같은 것들을 시키는데, 이게 저한텐 너무 재미없고, 유산소를 많이 하고 돌아오다보니 배가고프고 피곤해서 더 많이 먹게 되곤 했습니다. 물론 식단을 조절하고 꾸준히 진행했으면 결과는 좋았겠으나, 전 한달도 꾸준히 못다니고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두번을요.

반면 헬스를 할 때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하고 운동이 끝나고 배고플때 닭가슴살이나 맛있는 초코맛 쉐이크를 먹고 꽤나 자유롭게 식사했습니다. 이왕이면 건강한걸 먹지만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식단을 지키진 않았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했을때 미칠 듯한 허기짐과 피곤함은 아니고, 주로 근육통과 적당한 허기짐으로 끝났기 때문에 식단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도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운동이 끊기는 기간도 있지만) 어쨌든 삼년이란 시간 동안 헬스를 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근육이 많아지니, 기초 대사량이 늘어 같은 양을 먹어도 훨씬 살이 덜 찌는 체질이 된게 장족의 발전이었지요. 지금 시점에선 복싱을 배운다해도 늘어난 근육덕에 예전보다 훨씬 더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헬스를 추천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무엇보다 꾸준히 하기 위해선 취향에 맞는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듯합니다. 헬스는 고립운동으로 집중해서 혼자 진행하는 운동입니다. 그리고 복싱은 상대방과 경쟁하면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스포츠 입니다.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결국 본인에게 잘 맞는 운동이고, 어쨌든 운동을 하면 몸은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본 글은 아래의 원문을 의역하고 덧붙여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livestrong ("Boxing vs Bodybuilding"/ Henry Halse, CSCS, CPT / January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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