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술 마셔도 될까? 뉴욕타임즈가 대답합니다.

근육덧니 2022. 1. 23. 16:52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언제까지 술을 못 마실까?

누군가는 코로나 백신이나 부스터샷을 맞은 후, 본인의 강화된 면역체계에 대해서 축배를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신을 맞고 난 이후 삼일간, 누구는 1~2주간, 또 누군가는 백신을 맞은 당일만 술을 마실것을 조심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이 많은 백신 접종 후 알콜섭취, 도대체 뭐가 정답일까요?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의하면 이는 술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사실 술 한두잔이 코로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심지어 적거나 적당한 양의 알콜 섭취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면역체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말까지 있었습니다.

반면 과음은,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역체계를 억누르고 백신의 효과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항체를 생성하는데 백신 접종 후 몇 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과음으로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 것은 당연히 우려할만한 사항입니다.

적당한 양의 음주는 괜찮다고? 얼마나가 괜찮은건데?

알코올이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바이러스 연구 센터 소장인 Ilhem Messaoudi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적당한 음주자라면 백신 접종 기간중에 술을 마시면서 얻는 위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음주란 말의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한 음주는 면역체계를 비롯한 생물학적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데 이게 적당한 정도의 영역을 벗어나면 아주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지요." 

적당한 음주는 보통 남성은 하루에 2잔 이하, 여성은 1잔 이하의 양입니다. 반면 과음의 기준은 남성의 가준에서 하루에 4잔 이상, 여성은 3잔 이상을 뜻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명심할 것은 여기에서 "한잔"의 기준은 경우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와인 약 148ml, 증류주 약 44ml, 맥주 약 355ml를 뜻합니다. (참고로 소주잔의 용량은 보통 50ml입니다.)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코로나와 음주의 연관성에 관한 이야기

2020년 12월 러시아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받기 전 2주간 술을 피하고 그 후 42일간 더 금주해야 한다고 경고한 이후 알코올과 코로나 예방접종에 우려가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 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코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신체의 면역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고, 그 경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음주율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의 몇몇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 즈음에 술을 마셔도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섞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University of Nebraska Medical Center의 코로나 감염병 팀을 지휘하고 있는 Angela Hewlett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환자들에게서 이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면역반응을 최대화하기 위해 자신들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이지요."

 Hewlett박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에서는 알코올이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앞으로 알콜과 백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알코올이 인간의 면역 체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다른 백신을 맞은 동물들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를 포함하여 이전의 연구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라는 특수한 질병이 아닌, 이전의 사례들에서 알콜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수지식들로 인한 결론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코로나 백신과 알콜의 연관성을 가볍게 무시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연구에서 분명한 한 가지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면역 반응을 손상시키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다는 것이었고, 그렇게 되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 박테리아,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것과 같은 그들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다시말해, 과도한 알콜 섭취는 병원균이 여러분의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고, 많은 다른 문제들을 야기시키는데, 이는 코로나 특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당연히 적용되는 사실이니까요.

깐깐하게 적당하게 안마실거면 그냥 마시지 마세요!

이에 비해 적당한 음주는 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이 391명의 사람들을 5개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시켰고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적지만, 그들이 흡연자라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 Messaoudi 박사와 동료들은 붉은털원숭이들에게 7개월 동안 알코올 음료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나서 그들의 몸이 어떻게 수두바이러스 백신에 반응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도 각자가 마시는 술의 양이 다른것처럼,  일부 붉은털원숭이는 술을 즐겨 많이 마시는 반면, 다른 붉은털원숭이는 관심을 덜 보이고 적은 양만 마시곤 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원들은 만성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동물이었던 동물들이 백신에 대한 반응이 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음을 한 동물의 면역반응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라고 Messaoudi 박사는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적당한 양의 알코올만 섭취한 동물들은 심지어 금주자들이 술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것에 비해 백신에 가장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쥐에 대한 연구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적당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는 동물들에 비해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약할 뿐, 다른 연구들은 사람들이 적당히 술을 마실 때, 그것은 그들의 혈액에서 염증성 표지를 낮추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니 과음은 당연히 몸에 안좋고, 적당히 마시는 것은 생각보다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나, 안 마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이죠.

알코올 섭취를 절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과도한 음주가 발열, 불쾌감, 몸살 등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증폭시켜 기분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Hewlett 박사는 말했습니다. Hewlett 박사 본인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한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사는 "샴페인을 한 잔 마시는 것은 면역반응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축하 음료수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아셨죠? 적당하게 마실때는 상관 없지만, 어디까지나 그 적당함의 기준을 깐깐하고 냉정하게 체크하셔야만 한다는점! 그리고 그걸 지키지 못할 바에 아예 마시지 않는게 낫다는 점! 명심하세요! 


본 글은 아래의 원문을 의역하고 덧붙여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The New York Times ("Can You Have Alcohol After the Covid Vaccine?", By Anahad O’Connor,April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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